항생제 인식 바꾸기: 감기에 항생제? No!

 

코로나19 이후 바이러스와의 전쟁

코로나19가 일단 수그러들었다고 생각했더니 독감(인플루엔자), 노로바이러스 등의 새로운 바이러스들이 계속해서 공격하고 있습니다. 동네 의원들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사들은 이에 고충을 호소하며 정말로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항생제 처방 요구에 대한 고충

경기 수원시의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항생제를 처방해달라는 환자들을 붙잡고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도 지쳐갑니다"라며 "어떤 병이든 항생제만 쓰면 다 금방 낫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진 환자가 많아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했습니다. 항생제는 세균에 의한 감염에서만 효과가 있으며 바이러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항생제의 올바른 용도

우리 몸에 감염된 세균에 대한 치료에만 항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감기, 독감 등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에는 항생제가 효과가 없습니다. 최근 증가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들도 항생제를 쓸 필요 없이 증상에 대한 적절한 약물 복용으로 몇 일 동안 고생하면 회복됩니다.

 

항생제 남발의 부작용

현재로서 항생제는 불필요하게 많이 처방되고 있습니다. 2022년의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감기의 경우 항생제 처방률은 32.36%에 달했습니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수치로, 연령별로는 영유아가 41.31%로 가장 높았습니다.

 

항생제 내성의 위험

항생제를 남용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내성은 세균이 항생제에 점점 적응하거나 증식함으로써 발생하며,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과 내성균의 확산은 내성 발생을 촉진시킵니다. 2019년에는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자가 127만명에 달했으며, 2050년에는 연간 1000만명의 사망자가 예측되고 있습니다.

 

WHO의 대응과 국내 노력

이에 대한 대응으로 WHO는 항생제 내성을 10대 세계 공중 보건의 최대 위협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심평원과 협력하여 국제 항생제 사용량 감시체계(GLASS-AMC)에 참여하여 내성 감시 시스템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항생제 올바른 사용을 통한 건강한 미래

질병청은 항생제 투여 최소화를 통해 감염치료율 향상, 부작용 감소, 비용 절감, 입원 기간 단축, 항생제 내성 압력 감소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적절한 항생제 사용, 용법 및 용량 준수는 항생제 내성을 예방하고 건강한 미래를 위해 필수적입니다.

 

더불어 손씻기, 예방접종 등으로 감염을 예방하며, 주기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함으로써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생제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올바르게 사용하여 내성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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